김대중대통령은 22일 "부실 금융기관은 반드시 퇴출될 것이며 합병을 유도
해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기업개혁도 5대 합
의사항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은 국적에 관계없이 한국기업"이
라며 "규제를 완화하고 내외국인 차별을 완전히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 경제전문지를 발행하는 이코노미스트그룹이 한국
경제신문사 후원으로 개최하는 "한국 새정부와의 원탁회의" 참석자들의 예방
을 받고 한국정부의 경제개혁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의 새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가 수레의 두바퀴처럼 병
행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기업활동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철폐해
한국을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예방에는 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의 데이빗 새터화이트 일본지
사장과 EABC사의 앤서니 미셸 박사등 22명이 참석했다.

서울 원탁회의는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김종필 국
무총리 서리의 기조연설로 개막됐다.

김 총리서리는 연설에서 "지금까지 규제와 관리 위주이던 외국인투자 관련
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외국인투자 촉진법"을 곧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하
고 "이달 중으로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구제적 결실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
혔다.

이번 원탁회의는 24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열리며 RJ레이놀즈 바클레이즈
바스프 BMW GE 등 외국기업과 금융계인사, 정부 관계자, 국내 경제계 인사
등 모두 1백8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김수찬 기자 ksc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