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개가 넘는 각종 국산 캐릭터를 보유, 사용권한을 빌려주는 대형 캐릭터
은행이 등장했다.

캐리코트 뱅크(대표 김창영)는 21일 국내 캐릭터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와 계약을 맺고 협회회원들의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캐릭터디자이너협회에는 현재 정회원 70명, 준회원 1백50명이 가입해
있으며 보유 캐릭터는 3천종에 달한다.

캐리코트 뱅크는 캐릭터의 사용권한을 팬시나 문구 완구업체들에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아 디자이너들과 나누어 갖게 된다.

주요 캐릭터로는 강세건씨의 "두곰랜드", 김남희씨의 "임꺽정", 김도연씨의
"방글이", 이영돈씨의 "붉은전사", 유철호씨의 "마키" 등이 있다.

김 사장은 "캐릭터 디자인업체들이 좋은 캐릭터를 개발해도 관리및 홍보
기능 등이 부족해 상품화할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IMF시대 국산 캐릭터
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캐리코트 뱅크는 이와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캐릭터및 디자인 개발지원
사업에도 착수했다.

이와관련, 최근 수첩제작업체인 한주기획인쇄및 철재캔류 제조업체인
핑키와 디자인 제휴계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한주기획인쇄와 핑키는 자사가 생산한 제품에 캐리코트 뱅크가
개발한 "짱이와 범구" 등 캐릭터를 부착, 판매할수 있게 됐다.

(02)525-6490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