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유통면에서 포괄적 제휴관계를 맺을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한국맥주시장에 진출할 용의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초청으로 내한한 유조 세토 일본 아사히맥주사장은
세계 맥주시장으로 시야를 넓힌다는 의미에서 북미, 중국, 유럽에 이어
한국시장에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경제국경이 허물어져 앞으로 세계 무대에는 5-7대 메이저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의 쿠어스사와 벨기에 인터브루사가
한국 맥주회사를 인수합병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않다"고 해석했다.

그는 일본 맥주업계가 북미나 유럽에 비해 한국시장진출에 소극적인
것은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맥주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불미스러웠던 과거사에만 매달리지말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이
같이 발전해야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조 세토 사장은 열처리 맥주의 대명사인 일본의 "기린 라거"가
비열처리한 아사히의 "슈퍼드라이"에 굴복한 과정을 설명한뒤 "한국도
결국 비열처리 맥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