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후반 호프집과 카페에 밀려 자취를 거의 감췄던 토속주점이
IMF이후 하나 둘씩 다시 생겨나고 있다.

토속주점이 잃었던 인기를 만회한 원동력은 불경기에 찾아든 복고풍
바람 때문이다.

생활이 어려워질수록 옛시절을 그리워하고 옛 것을 선호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고유의 음식과 전통차 그리고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토속주점은 복고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진다.

최근 전통 토속주점을 체인화해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주)진솔
프랜차이즈.

이 업체는 "초가마을"이라는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초가마을의 특징은 술과 안주가 모두 1백% 신토불이라는 점이다.

술은 백세주, 문배주, 막걸리, 소곡주등 민속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안주 역시 김치전, 고추전, 장떡, 도토리묵등 우리 음식이다.

가격대는 민속주의 경우 막걸리가 1l에 4천5백원으로 가장 싸고
안동소주가 가장 비싼 3만원을 받고있다.

안주는 2-3인분 파전류가 7천-1만2천원선이다.

점심시간에는 3천원대의 열무국수, 수제비, 콩국수등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은 또 수입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조리과정에서 첨가되는 양념과
소스도 순수 국산만 고집하고 있다.

초가마을은 실내분위기는 다분히 토속적이다.

인테리어소재가 나무, 흙, 돌등 자연소재로 이뤄져 점포에 들어서면
시골 초가에 온 느낌이다.

기성세대는 향수를, 젊은이는 민속촌 현장답사 분위기를 느낀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 얘기다.

체인개설비용(임대비제외, 15평기준)은 2천만원이다.

인테리어비(의.탁자포함)1천6백만원과 주방설비비 4백만원이 그 내역이다.

가맹비와 보증금은 없다.

15평짜리 점포의 월 평균 매출액을 1천2백60만원으로 잡았을때 인건비,
월세, 제세공과금, 재료비등을 제한 순이익은 4백50만원안팎이라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체인개설문의 (02)574-7047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