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최대 매도세력으로 등장했던 타이거펀드가 외
수펀드 환매요청과 함께 선물 매도포지션을 대부분 정산해 선물시장의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이거펀드는 최근 국내 투신사에 외수펀드의 환매
를 요청한뒤 지난 15일~16일 이틀간 9월물 매도포지션 7천계약을 대부분 환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펀드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여동안 평균 2만계약이상의 매
도포지션을 꾸준히 유지해와 선물매도의 40%이상을 차지해왔다.

그동안 선물매도를 주도해온 타이거펀드가 선물시장에서 손을 뗄 모습을 보
이자 업계관게자들은 선물시세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선물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이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거펀드의 수익증권 환매요청이 알려지면서 시장
이 다소 불안했지만 타이거펀드가 선물매도세력이었다는 점에서 타이거펀드
의 한국철수는 오히려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이거펀드는 과거 외수펀드내 주식편입비중을 80%정도 유지하다가 지난해
11월이후 주식을 대거 처분, 편입비율을 20-30%로 낮췄다.

그후 줄곧 선물매도에 치중하면서 투기적으로 선물매도에 나섰고 그 결과 6
월물에서만 2천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