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가 사업권을 맡았던 대구상고 부지 7천평의 개발권이 LG로 넘어감에
따라 이 일대 1만5천평과의 공동개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도심인 반월당인근의 대구상고부지 7천평을
소유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은 청구의 부도에 따라 사업권을 2순위자인
LG건설에 맡기기로 했다.

사업권을 승계한 LG는 당초 대구상고 부지와 앞쪽의 경북사대부고부지
(8천평) 등 1만5천평을 공동개발해 오피스텔 기능을 가지는 LG빌딩과 호텔
백화점 할인점 등으로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대구상고 부지 일대는 대구상권의 남진현상과 함께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데 지하철 2호선이 통과하고 대구의 주간선도로인 대동대서로변
에 위치하고 있는 교통의 핵심지역.

관련업계에서는 인접한 경북사대부고 부지를 확보할수만 있다면 이곳은
대구 중심상권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측은 최근 IMF로 어려움은 있지만 대동대서로에 면한 경북사대부고부지를
확보해 공동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북사대부고 부지는 국유지인데다 시민 단체에서는 이곳을 공원
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업추진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LG 관계자는 "대구지역에서 협조만 해주면 공동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