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미국 베스트사에 연간 50만대 규모의 냉장고를 장기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물량은 국내기업이 외국기업과 체결한 냉장고 수출계약중 최대 규모로
대우전자가 지난해 국내에서 실어낸 1백20만대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대우전자는 미국 베스트사와 장기공급 계약등을 발판으로 올해엔
지난해보다 30만대 늘어난 1백50만대의 냉장고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초부터 베스트사에 냉장고를 공급해왔다.

대우관계자는 "베스트사가 우리제품을 가져다 판매해본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게나오자 물량공급 확대를 요구해와 대량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공급물량을 늘리면서 모델도 다양화하기로 베스트사와 합의했다.

베스트사는 대우전자가 공급하는 냉장고를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베스트사와의 체결한 대규모 공급계약에 따라 인천냉장고 공장의
생산라인 3개를 풀가동하고 있으며 하루 4시간씩 잔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현재 80개국 1백20명의 바이어에게 냉장고를 공급중이다.

이를통해 총 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5월말현재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40.3%가 늘어난
9천1백6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김종환 부장(냉장고사업부 인천공장장)은 "바이어들의 규격 사양및
납기등에 대한 요구를 철저히 수용한 것이 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수출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