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수 증권사인 프루덴샬 증권사와 살로먼 스미스바니 증권사의
투자단이 투자협상을 위해 오는 17~19일 아남반도체를 방문한다.

아남반도체는 이들 업체로부터 10억-12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6일 아남반도체는 미국의 투자단이 서울 본사와 부천 및 광주공장을
돌아보고 아남의 김주진(김주진)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투자방안을
협의키로했다고 발표했다.

투자단은 프루덴샬 증권사의 투자담당임원인 제임스 그린, 데니스
켈리 등 5명과 살로먼 스미스바니사의 투자담당 임원인 더글라스
브렌겔, 모러브 메쉬 등 3명이다.

프루덴샬,사로먼스 미스바니등 미국 증권사들은 아남반도체에 대한
투자에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아남관계자는 말했다.

미국 증권사들은 아남반도체의 패키징 기술을 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프루덴샬 증권과 살로먼 스미스바니 증권사는 지난 3월부터 아남반도체와
투자협상을 벌여왔다.

미국 증권사들은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는 장기저리로 아남측에 빌려주고
나머지 절반은 아남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한국 원화가치의 안정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아남반도체는 전했다.

아남은 지난 3월말 5~6개 계열사를 통폐합, 비메모리반도체중심의 반도체
전문그룹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아남은 이 계획에 따라 멀티미디어 환경 건설 금융관련사업을 통폐합 또는
축소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해외투자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아남 관계자는 반도체패키징사업은 이미 세계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전문화돼 있다며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중
이라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