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의 빈자리를 훈민정음으로 메우겠다"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아래아한글"사업 포기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산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삼성전자 "훈민정음"이 지키겠다고 나섰다.

훈민정음 사업을 강화해 국산 워드시장을 확대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의 시장독점에 따른 소비자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기존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이 손쉽게 훈민정음을
사용할수 있도록 화면메뉴 단축키등을 아래아한글과 비슷하게 바꾸기로
했다.

또 아래아한글을 싼값에 훈민정음98로 바꿔주는 판촉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삼성전자 서병문 상무는 "훈민정음은 기능이나 성능에서 MS워드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국산품을 사자는 애국심에 호소하지 않고 성능으로
외국제품과 경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12.%선인 시장점유율을 올해안에 30%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