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뇌졸중, 완치보다 후유증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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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중풍과 서양의학의 뇌졸중은 동일한 개념같지만 다른 점이 많아
일반인들이 크게 혼동하고 있다.
양방치료와 한방치료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한가지 치료만을 극단적으로 신봉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김영석 중풍센터소장의 도움말로 중풍의 한방치료 원리를
알아보고 양방치료와의 차이점을 비교해봤다.
한방의 중풍은 "바람 맞았다"는 의미로 태풍에 나뭇가지가 쓰러지는 것을
연상할 수 있다.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한쪽 수족을 못쓰거나 말을 못하게 되는 등의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뇌졸중은 "뇌에 갑자기 병이 났다"는 개념으로 중풍의 범주에 뇌졸중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풍은 한의학에서 하늘에 존재하는 정기의 하나로 삼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사기로 변해 만병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 병변, 관상동맥협착, 뇌척수염, 파킨슨병 등이 대표적
풍병.
각종 관절염과 습진 건선 나병 피부염 대상포진 등의 피부병도 풍병으로
본다.
서양의학은 뇌졸중을 해부학적 병변상태에 따라 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약화돼 터진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출혈은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거나 악티라제 유로키나제 헤파린 등
혈전용해제와 뇌부종을 가라앉히는 이뇨제를 병용 투여해서 치료한다.
뇌경색은 혈종제거수술, 죽은 뇌혈관 대신 새로운 혈관을 대체해주는
우회로수술 등이 시행된다.
지주막하출혈이 있는 뇌졸중은 부풀려져 약해 터질 위험이 있는 혈관을
코일로 집어 출혈을 막는 코일색전법이 있다.
한방에선 이런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
대신에 중풍을 크게 <>이렇다할 의식장애없이 반신불수 구안와사(얼굴이
돌아감) 언어장애 어지럼증 두통이 나타나는 중경락증 <>갑자기 쓰러져
인사불성 의식장애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중장부증으로 구분한다.
중장부증은 양기가 부족하고 달아난 탈증과 사악한 기운이 몸에 꽉찬 폐증
으로 다시 나뉜다.
따라서 치료법도 다르다.
정신기혈을 북돋우고 안정시키는 성향정기산 우황청심원 등을 위주로
약물치료한다.
사상체질과 발병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처방이 응용된다.
이들 처방엔 보기 생혈하는 황기, 급성초기에 대소변과 소화기에 쌓인
노폐물들이 시원하게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대황이 감초격으로 사용된다.
지나친 풍열습담을 제거하는 침구요법도 시행된다.
주의할 점은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에 우황청심원을 먹이면 기도를 막아
호흡부전 및 흡인성 폐렴 등을 유발할 위험이 크므로 삼가야 한다는 것.
지나친 남용도 한의사들은 권하지 않는다.
뇌졸중은 아직도 난치병으로 남아 치료에 왕도가 없는 실정이고 치료법도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의사나 한의사 모두 완치보다는 발병과 후유증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연 및 금주, 적당한 운동, 과도한 지방섭취억제,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양.한방 공통의 뇌졸중 예방책.
그러나 한방과 양방은 발병원인을 논하는 자체부터 이견이 많다.
의사들은 도플러초음파뇌혈류검사(TCD)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
촬영(CT) 등의 정확한 진단데이터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수술과 약물처치를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급성초기에 한방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의사들은 증후와 체질을 바탕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수술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한의학적 치료의 우수성을 자랑한다.
인체를 자연의 순리에 맞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혈전용해제 투여가 아직도 출혈등 부작용을 안고 있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적절한 치료의 선택은 주위사람들의 평판을 따르기보다는 많은
의학관련 서적을 읽고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한후 정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의료평론가들의 지적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
일반인들이 크게 혼동하고 있다.
양방치료와 한방치료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한가지 치료만을 극단적으로 신봉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김영석 중풍센터소장의 도움말로 중풍의 한방치료 원리를
알아보고 양방치료와의 차이점을 비교해봤다.
한방의 중풍은 "바람 맞았다"는 의미로 태풍에 나뭇가지가 쓰러지는 것을
연상할 수 있다.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한쪽 수족을 못쓰거나 말을 못하게 되는 등의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뇌졸중은 "뇌에 갑자기 병이 났다"는 개념으로 중풍의 범주에 뇌졸중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풍은 한의학에서 하늘에 존재하는 정기의 하나로 삼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사기로 변해 만병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 병변, 관상동맥협착, 뇌척수염, 파킨슨병 등이 대표적
풍병.
각종 관절염과 습진 건선 나병 피부염 대상포진 등의 피부병도 풍병으로
본다.
서양의학은 뇌졸중을 해부학적 병변상태에 따라 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약화돼 터진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출혈은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거나 악티라제 유로키나제 헤파린 등
혈전용해제와 뇌부종을 가라앉히는 이뇨제를 병용 투여해서 치료한다.
뇌경색은 혈종제거수술, 죽은 뇌혈관 대신 새로운 혈관을 대체해주는
우회로수술 등이 시행된다.
지주막하출혈이 있는 뇌졸중은 부풀려져 약해 터질 위험이 있는 혈관을
코일로 집어 출혈을 막는 코일색전법이 있다.
한방에선 이런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
대신에 중풍을 크게 <>이렇다할 의식장애없이 반신불수 구안와사(얼굴이
돌아감) 언어장애 어지럼증 두통이 나타나는 중경락증 <>갑자기 쓰러져
인사불성 의식장애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중장부증으로 구분한다.
중장부증은 양기가 부족하고 달아난 탈증과 사악한 기운이 몸에 꽉찬 폐증
으로 다시 나뉜다.
따라서 치료법도 다르다.
정신기혈을 북돋우고 안정시키는 성향정기산 우황청심원 등을 위주로
약물치료한다.
사상체질과 발병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처방이 응용된다.
이들 처방엔 보기 생혈하는 황기, 급성초기에 대소변과 소화기에 쌓인
노폐물들이 시원하게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대황이 감초격으로 사용된다.
지나친 풍열습담을 제거하는 침구요법도 시행된다.
주의할 점은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에 우황청심원을 먹이면 기도를 막아
호흡부전 및 흡인성 폐렴 등을 유발할 위험이 크므로 삼가야 한다는 것.
지나친 남용도 한의사들은 권하지 않는다.
뇌졸중은 아직도 난치병으로 남아 치료에 왕도가 없는 실정이고 치료법도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의사나 한의사 모두 완치보다는 발병과 후유증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연 및 금주, 적당한 운동, 과도한 지방섭취억제,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양.한방 공통의 뇌졸중 예방책.
그러나 한방과 양방은 발병원인을 논하는 자체부터 이견이 많다.
의사들은 도플러초음파뇌혈류검사(TCD)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
촬영(CT) 등의 정확한 진단데이터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수술과 약물처치를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급성초기에 한방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의사들은 증후와 체질을 바탕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수술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한의학적 치료의 우수성을 자랑한다.
인체를 자연의 순리에 맞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혈전용해제 투여가 아직도 출혈등 부작용을 안고 있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적절한 치료의 선택은 주위사람들의 평판을 따르기보다는 많은
의학관련 서적을 읽고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한후 정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의료평론가들의 지적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