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능률협회 조찬강연회 뒤 기자들에게 "5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간 빅딜이 완료돼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은 어떤 식이 되나.

"대기업간 빅딜(사업 맞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빅딜은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5대그룹도 포함되는가.

"그렇다.

기업구조조정에는 예외가 없는 것 아닌가"

-언제 결정됐나.

"어제(9일) 박태준 자민련총재로부터 금명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구조조정안의 자세한 내용을 말해 달라.

"구체적인 내용은 박총재에게 물어보라"

-구조조정안 작성 과정에서 재계의 반발은 없었나.

"일부 기업은 그동안 빅딜에 대해 상당히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어제 전화로 알아보니 다 승복했다고 하더라"

-당정간에 합의가 된 것인가.

"당정간의 합의는 필요없다.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대기업 빅딜도 순리에 따라 많은 물밑대화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안다"

-언제 발표되나.

"시기설정에는 조율이 필요하지만 빠르면 수일내에 가능할 것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