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폴란드에서 추진해오던 자동차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보류했다.

현대자동차는 폴란드 최대 상용차메이커인 자사다그룹과 진행해 오던 합작
공장 건설 협상이 결렬됐다고 9일 밝혔다.

합작협상 결렬은 자사다그룹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반드시 보장할 것 등
무리한 조건을 내세운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폴란드정부로부터 조립생산(KD)용 자동차부품의
무관세 수출허가를 획득, 자사다그룹에서 1차로 연간 4천대의 승용차를
생산키로 하는 등 합작상담을 벌여 왔다.

현대는 올해 생산물량을 연간 1만대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 오는 2000년에는 연간 10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폴란드를
터키와 함께 유럽지역 수출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