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현지법인의 자회사인 맥스터(Maxtor)사를 나스닥(Nasdaque)
에 상장시켜 모두 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

7일 현대전자는 맥스터사가 장외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 5일
(현지시간)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에 등록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맥스터는 나스닥 상장 때 신주 4억달러, 구주 1억달러 등 모두 5억달러
어치의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키로 했다.

맥스터사의 상장에는 살로몬스미스바니증권 등 5개사가 간사회사로 참여,
주식판매업무를 맡게 된다.

증시에서 조달하는 5억달러는 맥스터와 현대전자 미국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키로 했다.

맥스터사는 현대전자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모두 3억9천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제조회사이다.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1~11.5기가 바이트용량의
데스크톱 PC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주력제품이다.

현대전자는 지난 94년 당시 상장회사이던 이 회사의 주식 36%만을 인수
했었으나 경영실적이 악화된 96년 1월 나머지 64%를 인수, 1백% 출자회사로
전환시켰다.

맥스터는 현대전자의 지분 1백% 인수와 동시에 상장폐지됐다.

따라서 SEC가 상장신청을 받아들이면 맥스터는 2년 6개월만에 다시 상장
되는 것이다.

현대전자는 맥스터가 상장폐지된 이후 경영진 교체, 신제품 개발 등의
경영혁신노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만큼 상장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시장의 공급과잉을 극복하기위해 MR(Magneto-
Resistive)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데스크톱용 PC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맥스터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1.4분기를 고비로 개선되기 시작, 4.4분기에는
5억1백90만달러 매출에 2천3백1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됐다.

현대전자는 맥스터에 이어 올해초 이 회사에서 분리된 칩팩등 미국내 다른
자회사들도 순차적으로 나스닥에 상장시키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