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재고량이 급증하고 배합사료값도 인하됐지만 우유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촉진행사에도 불구하고 우유소비가 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일 농림부와 업계에 따르면 축협중앙회와 우성사료 등 사료업체들은
지난 4월중 배합사료가격을 평균 5.1% 인하한데 이어 이달에도 평균 3%
추가인하했다.

그러나 올해초 우유소비자가격을 두차례에 걸쳐 21.2%나 올렸던 유업체들은
환율이 떨어지고 배합사료값이 내렸는데도 우유값을 내리지 않고있다.

유업체들은 당시 환율급등으로 배합사료 값이 오르면서 원유값이 18.4%
인상되자 우유소비자가격을 이같이 올려받았다.

유업체들은 낙농가에 지불해야하는 원유값이 내리지않기 때문에 우유의
소비자가격도 내릴 수 없다고 버티고있다.

원유값은 정부가 가격결정권을 쥐고있으나 낙농가들이 원유가격인하
대신 젖소를 도태해 원유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원유값을 내리지
못하고있다.

한편 불경기로 우유소비가 줄면서 분유재고량은 지난해말 7천4백41t에서
5월중 1만6천1백13t으로 업계 최후의 방어선인 1만5천t을 1천t이상 초과했다.

< 김정아기자 jacki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