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보기와는 달리 부상을 당하기 쉬운 스포츠다.

아마추어.프로할것없이 많은 골퍼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이를
알수 있다.

지난4월 그레그 노먼이 어깨수술을 받고 올해 남은 메이저대회 출전을
포기한데 이어 1일에는 타이거 우즈가 등쪽에 통증을 느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주 미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는 수년째
등부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선수.

우리나라에서는 김승학프로가 비슷한 예다.

"아시아 최고의 아이언샷"을 구사한다고 칭송받던 김프로는 한창때인
80년대말 허리부상이 도지면서 선수생활을 마쳐야 했다.

연세대의대 문재호 교수(재활의학과)는 골프부상의 부위가 등 허리 손목
어깨 팔꿈치순서로 많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아마추어골퍼 5명중 4명이 골프를 치는동안 한번은 등부상으로
고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다.

프로골퍼도 전체의 29%가 등부상으로 고생한다.

골프부상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부상 원인

= 첫째는 연습 또는 준비운동 부족이다.

평소에 전혀 몸을 풀어주지 않다가 갑자기 라운드를 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둘째는 나쁜 스윙탓이다.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스윙이 좋은 스윙이다.

무리하게 몸을 비틀어 만든 스윙은 부상으로 연결되기 쉽다.

독학파들가운데 기이한 스윙을 하는 사람이 많다.

또 골프스윙은 단순하면서 똑같은 동작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특정부위를
지나치게 사용해서 부상이 발생할수도 있다.

<>부상 예방법

= 부상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

평소 집이나 헬스센터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하면 라운드직전이라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겨울철이나 새벽일수록, 뚱뚱한 사람일수록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부드러운 스윙을 익힐 필요가 있다.

거리를 더 낸답시고 온몸을 써 스윙을 하거나 힘주어 볼을 때리는 스윙을
하는 골퍼일수록 부상위험이 높다.

이른바 스윙거(swinger)보다는 히터(hitter)에게 부상은 더 잘 찾아온다.

시간날때마다 반대방향으로 스윙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골프스윙은 평생 한쪽으로만 움직임이 이뤄진다.

이는 몸의 균형을 깰수 있고 부상위험도 높인다.

< 김경수 기자 ksmk@ >

<>등부상 예방을 위한 조언

-라운드전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적당히 걸으라.
-골프카가 있더라도 가능하면 걸으라.
-라운드나 연습하기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주라.
-체형에 맞는 길이의 클럽을 선택하라.
-볼을 때리는 스윙대신 부드러운 스윙을 하라.
-조금만 이상해도 의사를 찾으라.
부상이 심해질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오랜 시간 골프카를 타야 할때에는 반드시 등쪽에 스트레칭을 해주라.
-등아래쪽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허리주위 군살을 빼라.
-백을 스스로 메어야 할 때에는 그 무게가 양어깨에 고르게 분배되도록
하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