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날 조순 총재 이회창 명예총재 등 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수도권과 강원 부산 등 최대 격전지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또 서울 경기 등 10개 시.도지부를 비롯 전국 1백여곳에서 일제히 정당
연설회를 개최, "여당견제론"과 "반 DJP론"을 전파하며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마지막 하루의 득표전이 "표심"을 좌우한다고 보고 부총재단과
스타의원들로 구성된 유세단별을 투입, 바닥표 "사냥"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조 총재는 당초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속초발 서울행
비행기의 결항으로 아침 일찍부터 출신지역인 고성과 속초, 강릉 등에서
득표활동에 나섰다.

이 명예총재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순회하는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한동 부총재는 경기지역에서, 김윤환 부총재는 경북.강원지역에서,
이기택 부총재는 부산에서 각각 유세를 벌였다.

김덕룡 부총재는 이날 조 총재를 대신한 기자회견에서 "영남권 5곳의
석권과 수도권 및 강원중 최소 2곳에서의 승리를 장담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준엄한 심판을 통해 집권여당에 경고하지 않으면 현정권은
독선과 오만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를 보완해주는 지방정부는
균형과 견제를 위해서라도 야당에게 맡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이번선거에서 TV토론을 기피하고 관권선거를 획책하는
등 무관심 선거를 조성했다"며 "그러나 우리당과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