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일컬어진다.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 이 세가지
잣대를 토대로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들 3가지 요소는 상충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고수익을 기대하기 위해선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또 환금성에 무게중심을 두려면 수익성면에서 어느정도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결국 운용해야 할 돈의 성격가 투자자의 니드에 따라 투자대상 상품을
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재테크 3가지 잣대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대상을
고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착안, 은행 증권 투신 종금 신용금고 등 각 금융권별로 한 곳을 골라
각 금융기관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투자상품을 기준으로 수익성 환금성
안전성 등을 비교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각 기관의 추천상품 및 배경 =조흥은행이 추천한 "신보너스정기예금"은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연 16.8%를 보장한다.
1천8백만원까지는 세금우대(이자소득세 11%)를 받는다.
금리하락세에 따라 확정금리형 상품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국채인 "국민주택채권 94-5"의 구입을 권했다.
94년5월에 발행된 것으로 내년 5월말이 만기.
복리채이기때문에 액면가 1만원짜리를 사면 5년뒤 1만2천7백62원에 찾을 수
있다.
표면이율 5%로 9백19만원어치를 실세금리인 연 17%를 반영해 1천만9천7백48
원에 샀다.
한국투자신탁은 "신세금우대공사채형 수익증권"을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이 상품은 목표수익률이 20%이다.
다만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하락시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한국종합금융은 발행어음이 적합한 투자종목이라고 밝혔다.
만기는 1일부터 1년까지 설정가능하나 단기자금운용성격이 짙으므로
3개월물에 네번 계속해서 예치하는 것으로 운용키로 했다.
현재 연 18%의 확정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3개월 뒤, 혹은 연장할 때마다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부국상호신용금고는 표지어음을 추천했다.
확정금리상품으로 1년짜리도 있지만 6개월짜리를 2회에 걸쳐 투자하기를
권했다.
<>수익성 =1천만원을 투자했을 때 이자소득은 금융기관별로 20~30만원이나
난다.
현재로선 실적배당형 상품인 투신상품이 가장 높은 편이다.
한국투신의 세금우대공사채는 연 17.8%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까지 실세금리가 높아 실적배당형상품이 유리하다는 증거다.
그러나 시중실세금리가 하락한다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마찬가지로 종금사 발행어음과 신용금고 표지어음은 3개월 혹은 6개월 뒤
재매입하는 시점에서 확정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국민주택채권은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가격이 올라가므로 앞으로는 유리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은행 정기예금은 시중실세금리가 어떻게 변동하던 14.9%의 확정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성 =은행 정기예금, 종금 발행어음, 신용금고 표지어음은 모두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2000년까지 원리금 전액을 보장받는다.
물론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이 바뀌면 2000년이후에는 예금규모에 따라
보장여부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대우증권이 추천한 국민주택채권의 경우 발행주체는 국가.
한국이 채무불이행(모라토리엄)상태에 빠지기 이전에는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투신상품은 실적배당형이어서 예금자보호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그러나 증권투자신탁업법에 따라 운용자산은 수탁은행에 맡겨져 있다.
만약 해당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되더라도 은행에 보관된 수탁자산을 처분해
고객들이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금성 =모든 금융상품을 1년간 운용예정으로 예치했다가 5개월만에
중도해지했을 경우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를 조사했다.
조흥은행의 경우 해지시 적용되는 이율은 2%로 매우 낮다.
5개월만에 이자 6만5천원을 받아 세후 연 1.56%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대우증권추천 국채는 중도환매시 가장 유리하다.
국채 매입수익률이 17%로 변동없다고 할 때 62만여원의 이자를 챙긴다.
세후수익률로는 연 14.32%.
1년간예치시 수익률 15.8%와 큰 차이가 없다.
한국투신의 세금우대공사채는 중도환매수수료가 4%이다.
3개월이내의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뗀다.
5개월뒤 이자 78만여원에 40만원의 환매수수료와 8만5천여원의 세금을 빼면
30만여원을 이자로 받는다.
한국종금의 자발어음도 중도해지시 적용이율은 12%이다.
3개월은 18%를 받고 나머지 2개월은 12%를 받았아 세후 연평균으로는
12.30%의 수익을 거두게 되는 셈.
부국금고의 표지어음도 중도해지시 적용되는 이자율은 9%이다.
5개월만에 중도해지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28만여원.
만기까지 운용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기타 금융기관별 차별성 =조흥은행은 전국에 산재한 점포들과 통합전산망
으로 거래편의성을 강조한다.
"금융기관이라면 누가 뭐래도 은행"이라는 설명이다.
또 확정금리형 상품이란 점도 장점이다.
필요시 예금액의 9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1.5%포인트만 더하면 된다.
대우증권은 국채의 안전성과 고수익성을 부각시킨다.
시중금리동향에 따라 중도해지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보장받아 환금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시중금리하락시 중도환매를 통해 더 높은 운용수익률(짧은 기간안에 높은
수익률)을 챙길 수도 있다.
한국투신은 중도환매않고 부분해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중도해약하지 않고 필요한 금액만 인출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중도인출분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뗀다.
은행을 통한 송금.입금, 폰뱅킹서비스 등 모든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한국종금은 3개월단위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발어음은 1개월짜리로도 운용할 수 있으므로 만기를 짧게 끊어 여러번
운용하는 단기투자전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부국금고도 단기자금운용이 가능하며 종금보다는 금리가 다소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예금액의 90%까지 대출도 받을 수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