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가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하고 있다.

박세리가 미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LPGA투어에서도
매주 승전보가 날아오고 있다.

이번에는 이영미가 주인공이다.

이영미(35)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토토한토CC(파72)에서 열린 98일본
LPGA투어 토토모터스여자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미의 우승은 지난주 구옥희의 브리지스톤오픈에 한국선수 2연승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또 한국선수들은 올들어 열린 일투어 11개대회중 3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에 나선 이는 최종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이날 버디5 보기2개의 호조를 보이며 2라운드 공동선두였던 하라다
가오리와 나가타 후사토 등 2명의 일본선수를 제치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상금은 9백만엔(약 9천만원).

이영미는 이번 우승이 일본무대 7승째이다.

재일 한국선수로는 구옥희(16승)에 이어 다승 2위다.

또 지난 5월초 군제컵대회에서 고우순, 리셀로테 노이만과 함께 연장전에
나갔다가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버리게 됐다.

토토모터스대회는 지난94년 원재숙, 96년 신소라에 이어 2년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연을 맺게 됐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고우순(34)이 2백14타로 공동7위, 구옥희(42)가
2백13타로 공동4위를 차지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