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폭풍을 뚫고 주가가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악재에 맞서는 돌파력은 분명 범상치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공세을 뚫고 일반인의 힘으로 강세장을 일구어
낸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그러나 시장주변의 한계상황 또한 만만치 않다.

동남아에서 불기 시작한 통화불안 바람은 러시아와 브라질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머징 마켓에서 발을 빼려는 서방자본의 움직임도 자주 목격된다.

큰 장이 서려면 주변여건과 장단이 맞아야 한다.

앞서가는 주도주도 있어야 하나 그런 것을 찾기 어렵다.

고객예탁금 수위로 봐도 이것 저것을 다 거느리기 어렵다.

아직은 보폭을 넓혀 잡아야 할 만한 단서를 찾기 어렵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