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홍세표 행장이 오는 30일 유럽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시중에선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을 위해 최종 담판을 하러
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홍 행장 출국과 관련, 31일부터 6월3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통화회의(IMC)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측과의 접촉계획이 따로 잡혀있지 않다고 애써 덧붙이면서
자신들이 국내에선 유일한 IMC회원사라고 이 은행은 강조했다.

그러나 홍 행장이 코메르츠은행 본점이 있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데다
귀국일정조차 명확치 않아 IMC참석을 전후로 코메르측과 접촉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는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특히 코메르츠은행도 IMC의 회원사인 것으로 확인돼 두 은행 최고위층간에
어떤 형태로든 접촉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