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 탄생의 모태가 된 지역.

큰 이변이 없는 한 자민련 후보들이 "텃밭"에서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 후보자 등록 싯점의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연합공천후보인 자민련
후보들이 앞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지역정서를 감안, 한나라당은 충.남북 두 곳에서 후보를 내세웠지만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고 있다.

다만 충북의 경우 본격 유세전에 돌입하면서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여.여 갈등"이 확산추세에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독주를 하고 있어 대전시장은 "따논 당상"
이라는게 홍 후보측의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홍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는게 자민련측의 주장이다.

한자리수 지지율을 보였던 국민신당 송천영 후보와 무소속 조명현 후보중
누가 2위를 하느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지 분위기이다.

홍 후보는 대덕연구단지 인근의 과학산업단지에 오는 2000년까지 5백여개의
벤처기업과 현대전자 등 대기업을 유치, 총 2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민신당 송 후보도 역시 "휴먼 사이언스 테크노벨트"조성을 통한 실직자
구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는 예비실업자인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분주하고 있다.

<>충남 =자민련 심대평 후보의 재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나라당 한청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지사인 심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후보등록 싯점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이른 반면
한 후보는 한 자리수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그러나 자당후보들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야만 김종필 총리의 "서리 딱지"를 뗄 수 있다며 거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한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이 50%에 가까웠다는 점을 내세워
"부동층 끌어안기"에 역점을 두면서 표잠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 =현지사인 한나라당 주병덕 지사와 자민련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맞붙은 충북지역도 자민련의 이 후보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자민련 텃밭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는 것이 무시못할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가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연합공천의 프리미엄을 얻었음에도
불구 한나라당 주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이같은 주 후보의 상승세는 국민회의가 총 9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가운데 자민련과 격렬한 비난전을 벌이는 등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측은 주 후보가 초반 열세를 딛고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여권 단일후보"임을 계속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설득, 우세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 주 후보는 현 지사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임기간중
업적을 내세우고 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