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등 일부 외국 증권사들이 국내 조선업체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높다며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메릴린치,일본 다이와,홍콩 클라리
온등 외국증권사들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오는2000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등 달러박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빅3업체들이 2년치이상의 물량을 확보해 놓은데다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다이와증권은 엔화가치하락이 국내 조선산업의 가격경쟁력에 거의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수주잔량이 2002년까지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클라리온 증권은 이에따라 조선업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고환율의 수혜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빅3사의 조선비중은 삼성중공업이 70%로 가장 높고 현대와 대우가
각각 46%와 36%다.

외국 증권사들은 특히 최근 적자사업이던 중장비부문을 매각한 삼성중
공업은 올해에만 6백48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등록기업인 현대중공업도 장기전망이 양호해 경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선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중공업의 경우 비조선분야의
경영악화로 투자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