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에 대해 다음달초 5백억원을 시작으로 총 1천2백억원규모의
긴급자금이 지원될 전망이다.

또 거평그룹 주력3사가 빌린 대출금 상환이 1년간 연장된다.

산업은행 이근영총재 등 10개 주요채권은행장과 유종렬관리인 등 기아측
대표 4명은 지난해 11월 채권단이 합의했으나 실제 집행되지 않은 긴급자금
을 아시아자동차에 지원키로 21일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다음달초 1차로 지원합의분 1천2백억원중 5백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일은행 등 10개 채권금융기관은 오는 25일 회의를 열어 분담비율을
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자금사정이 괜찮은 것으로 알려진 기아자동차에 대해선
별도의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기아측은 또 지난 20일 채권신고가 끝남에따라 앞으로는 정리
계획안 작성에 주력, 계획안 제출이 8월중순께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키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특히 정리계획작성팀에 수명의 직원을 파견, 채권단과 기아측간
이견을 조율키로 했다.

한편 거평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오후 조흥은행에서 회의를 열어
거평씨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등 거평그룹 주력3사에 대한 대출금
상환을 1년간 연장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제2,3금융기관들이 새한종금 부도이후 어음을 마구
돌려 살아날 수 있는 회사까지 부도날 위험에 처해 있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