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4일 연속 주식을 대량매도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2백5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무려 8백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1백85억원) 한국전력(1백32억원)
삼성전관(73억원) 삼성전자우선주(52억원) 메디슨(29억원)
국민은행(29억원) 에스원(25억원) 삼성전기(22억원) 대한통운(21억원)등으로
그동안 외국인이 선호하던 우량주들이다.

엔.달러환율불안 인도네시아정국불안 등으로 원화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단기성 펀드들이 매매차익을 남기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외국인들은 외국인투자한도 철폐를 앞두고 선호종목을 사기위해
주변종목을 팔고 있으며 일부는 매도해 놓은 선물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물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기업과 은행들이 대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함에따라 회사당
투자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주식일부를 미리 매도하는 외국인도
있다.

ABN암로증권 관계자는 "매도공세가 전종목으로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을 떠나는 것같지는 않다"며
"요즘에도 우량주를 꾸준히 사들이는 외국인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roo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