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이 미국 FBR사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증권은 20일 쌍용양회등 그룹계열사들이 보유한 회사 지분 30% 가량을
FBR사에 매각키로 합의하고 양사간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현재 인수금액등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김석동 사장이 미국을 방문해 FBR사측과 협상을 하고 있으
며 늦어도 이달말 최종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쌍용증권은 또 지분매각과는 별도로 장부가 약 1천5백억원 규모인 여의도사
옥도 외국 부동산 신탁회사에 매각을 추진중이다.

FBR사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10대 증권사의 하나로 올 1.4분기
중 8억2백만달러의 기업공개주선실적을 올리고 있다.

쌍용증권은 그룹의 계열분리 방침에 따라 그룹이 소유중인 쌍용증권 지분을
해외에 매각,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쌍용은 그동안 미국의 보험회사인 루카디아사와 3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방안을 추진했으나 가격과 경영권등 매각조건이 맞지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