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수의 우승소식을 접한 골프계 등 국내 체육계 인사들은
"역사에 기록될 일대 사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관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빠르게 세계 정상에 오를 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다"며 감격했다.

배순학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모든 체육인과 함께 박세리의 정상등극을
축하한다.

배타적인 미국 땅에서 행운이 아닌 자신의 실력만으로 기적을 일군 그의
업적은 모든 체육인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일반시민들도 박세리를 "여자 타이거 우즈"로 치켜세우며 우승장면들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생명 강남지역본부 직원 이명우(31.서울 동작구
흑석동)씨는 "국내 정치와 경제가 엉망이지만 박찬호, 선동열, 이종범에서
부터 박세리까지 요즘 한국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너무 잘 뛰어줘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 제천시 이에스리조트 조희철 이사는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이렇게
큰일을 해내다니 정말 기특하다"며 자신의 일처럼 즐거워했다.

<>.박의 후원사인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그룹 홍보실은 국내외
언론사로부터 걸려오는 취재 전화와 각계의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은 "박선수의 성공이 세계 무대에 삼성을 알리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세청은 18일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미LPGA 우승상금으로 미화
19만5천달러(2억8천만원)를 받았으나 우리나라에선 세금을 거의 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선수는 미국 현지에서 세무당국으로부터 우승상금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당했다.

때문에 한미간 이중과세방지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선 미국에서 낸 세금을
납세액에서 공제해준다.

박선수가 한국에서 모델료등 다른 소득이 없는 한 이번 우승으로 세금을
추가납부할 가능성은 적다.

국세청 국제조사국은 "미국의 LA다저스에서 야구투수로 활동하는
박찬호선수도 박세리 선수처럼 한국인 거주자로 분류돼 있으나 미국에서
세금을 원천징수당해 국내신고소득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