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경기후 박세리의 기자회견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오늘 1~2m가량의 쇼트퍼트를 몇개나 미스했나.

또 그런 퍼팅이 빠지면 화가 나지 않는가.

그걸 어떻게 컨트롤 하는가.

"오늘은 역시 퍼팅이 문제였다.

짧은 퍼트를 아마 6개는 놓쳤을 것이다.

그런걸 미스했다고 화가 날 것이라고?

절대 아니다.

나는 그걸 잊어버린다.

플레이해야할 홀은 많다.

버디퍼트를 놓치면 다음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된다.

오늘 경기가 특별히 불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인들을 비롯 많은 갤러리들이 당신을 에워싸고 있다.

또 TV카메라 등 많은 매스컴들이 당신을 따라다니고 있다.

느낌이 어떤가.

"이 대회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훌륭한 선수들에게는 언제나
관중이 몰리게 마련이다.

그 갤러리들이 오늘 나를 따라다녔을 뿐이다.

나는 매스컴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나는 골프를 칠 뿐이다"


-당신은 오늘 공격적으로 쳤는가.

"오늘도 매홀 공격적으로 쳤기 때문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문제는 퍼팅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일본투어를 마다하고 훨씬 어려운 미국투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세계 넘버 원"의 큰 선수가 되고 싶다.

미국에 와서는 그런 욕망을 더 느낀다.

나는 이곳이 좋고 나에게 맞다고 본다"


-게임의 장단점은?

"드라이빙 등 롱게임이 강점이다.

나는 퍼팅 치핑 등 쇼트게임을 더 조련해야 한다.

그것은 이곳 잔디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