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태 혼미 .. 한국기업 '휴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사임의사를 비친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소요는 오히려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14일에만 10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생겼으며 일부 육군병력이 시위대편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실상 무정부상태로 치닫고 있다.
소요가 심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속속 지점을 폐쇄하는 등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15개 개발도상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현지 교민행사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며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한다면 사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합헌적인 절차에 의해서만 퇴진하겠다"고 말해 자발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소요는 더욱 거세져 자카르타 시내 젬마탄 리마지역의 차이나타운에서는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철시한 화교상점의 문을 부수고 난입, 물건을 약탈
하고 불을 질렀다.
시위대와의 충돌로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시내가 연기로 자욱했다.
화교들은 시위대의 공격을 피해 수백명이 자카르타 국제공항에 몰려들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의 주가와 환율은 오전에 수하르토의 사임의사가 전해지면서
일제히 회복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면서 상황이 악화되자 약세로 돌아서는
등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중 현대종합상사와 LG전자가 이날 지사를
폐쇄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건설업체들은 이미 공사를 중단했으며 현지 대사관도 교민철수 준비에
착수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
소요는 오히려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14일에만 10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생겼으며 일부 육군병력이 시위대편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실상 무정부상태로 치닫고 있다.
소요가 심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속속 지점을 폐쇄하는 등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15개 개발도상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현지 교민행사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며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한다면 사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합헌적인 절차에 의해서만 퇴진하겠다"고 말해 자발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소요는 더욱 거세져 자카르타 시내 젬마탄 리마지역의 차이나타운에서는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철시한 화교상점의 문을 부수고 난입, 물건을 약탈
하고 불을 질렀다.
시위대와의 충돌로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시내가 연기로 자욱했다.
화교들은 시위대의 공격을 피해 수백명이 자카르타 국제공항에 몰려들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의 주가와 환율은 오전에 수하르토의 사임의사가 전해지면서
일제히 회복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면서 상황이 악화되자 약세로 돌아서는
등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중 현대종합상사와 LG전자가 이날 지사를
폐쇄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건설업체들은 이미 공사를 중단했으며 현지 대사관도 교민철수 준비에
착수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