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참가하는 순수 국산애니메이션 잔치인 "서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애니메이션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김석기)는
10일 70여 회원사와 14개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이 참가하는 서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내년5월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최장소는 애니메이션센터로 개조될 예정인 드라마센터가 유력하다.

협회는 최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최신묵 한신코퍼레이션
사장을 선임했다.

애니메이션협회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 LG-동아 국제만화페스티벌
등 애니메이션관련 행사들이 많은데도 새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것은
기존 행사들이 상업성위주이고 전문화되지 않아 실제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것이라고 밝혔다.

최신묵 사장은 "한국에 주로 하청을 주어왔던 미국과 일본업체들이 최근
값이 싼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국산 우수 창작물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해 독자적인 페스티벌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