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품격 묻어나는 동양화같은 서양화..'전준엽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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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서양화가 전준엽씨의 작품은 동양화를 닮았다.
동양화중에서도 문인화에서 느낄 수 있는 품격과 격조를 지녔다.
소나무 달 배같은 전통 수묵화 소재를 유난히 많이 다루는 것도 그의
작업을 동양화처럼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95년 이후의 작품엔 작가 스스로 "신세한도"라는 부제를 붙일 정도로
문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청작화랑(549-3112)에서 갖는
초대전에 출품하는 작품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다.
갈색톤의 바탕화면위에 고고하게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턱을 괴고
묵연히 노송을 바라보는 사람, 연못속에 깃들어있는 고기와 꽃잎, 푸른
강물위에 배를 타고 흘러가는 사람 등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다.
때론 새나 고기와 대화하는 사람이 소품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들 소재는 극도로 절제된 선과 면으로 표현된다.
나무나 사람 새 어느 것도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없고 실루엣에
가깝게 디테일이 생략돼 처리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자연은 개척하고 극복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깃들어 함께 살아가야할 터전이란 느낌을 준다.
출품작은 "빛의 정원에서"를 주제로 그린 근작 25점.
서양화 재료를 사용했으면서도 한결같이 문인화 특유의 서정성과 격조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청작화랑이 제정한 제1회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이기도 하다.
<이정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
동양화중에서도 문인화에서 느낄 수 있는 품격과 격조를 지녔다.
소나무 달 배같은 전통 수묵화 소재를 유난히 많이 다루는 것도 그의
작업을 동양화처럼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95년 이후의 작품엔 작가 스스로 "신세한도"라는 부제를 붙일 정도로
문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청작화랑(549-3112)에서 갖는
초대전에 출품하는 작품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다.
갈색톤의 바탕화면위에 고고하게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 턱을 괴고
묵연히 노송을 바라보는 사람, 연못속에 깃들어있는 고기와 꽃잎, 푸른
강물위에 배를 타고 흘러가는 사람 등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다.
때론 새나 고기와 대화하는 사람이 소품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들 소재는 극도로 절제된 선과 면으로 표현된다.
나무나 사람 새 어느 것도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없고 실루엣에
가깝게 디테일이 생략돼 처리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자연은 개척하고 극복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깃들어 함께 살아가야할 터전이란 느낌을 준다.
출품작은 "빛의 정원에서"를 주제로 그린 근작 25점.
서양화 재료를 사용했으면서도 한결같이 문인화 특유의 서정성과 격조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청작화랑이 제정한 제1회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이기도 하다.
<이정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