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수출 '환율메리트' 못살려..4월 실질증가율 4%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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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수출액이 늘지않고 채산성도 최악의 상황이다.
1일 산업자원부는 4월중 수출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1백22억달러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수출증가율은 지난 2월 20.1%를 기록한 이후 답보상태다.
지난달 통관일수가 작년 4월보다 하루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수출증가율
은 지난달(6.5%)보다 떨어진 4%에 머물렀다.
지난달부터 환율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던 산업자원부
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수출채산성도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교역조건 동향분석"에서 무역채산성이 74.1로
88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9억3천2백만달러흑자를 기록, 올들어 4개월간 무역수지
가 1백23억달러에 달했다.
연간목표(2백50억달러흑자)의 절반을 달성했지만 수입감소 덕분이다.
지난달 수입은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35.5% 줄어든 83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수출주력품목중 반도체(7.8% 증가) 석유화학(16.9% 증가) 철강(32%
증가) 등의 수출은 호조를 보인데 반해 자동차(마이너스 2%) 직물(마이너스
10.2%) 등은 부진했다.
수출은 환율이 급등한 이후 3달 정도 지난 금년 4월께부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빗나갔다.
국내요인으론 금융시스템불안정 원자재수급애로 수출기업의 도산등이
꼽힌다.
해외요인은 동남아 등 해외시장 경기침체, 바이어의 단가인하 압력, 통상
마찰 등이다.
수출업체들의 당면 최대애로는 무역금융문제다.
정부가 수출환어음 매입용으로 은행권에 3억달러를 지원했지만 일선지점들
이 몸을 사리는 탓에 네고실적이 외환위기 이전의 80%에 머물고 있다.
주력 수출시장에서도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우리 전체수출의 50.32%를 차지했던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위축되고 있다.
1.4분기중 인도네시아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나 감소했다.
태국수출도 46.5%나 격감하는 등 외화위기에 휩싸인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이 도미노식으로 무너지고 있다.
미국 유럽 중남미 등지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수출상대국들은
반덤핑제소 등으로 일찌감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수출마케팅 위축도 장기적인 수출부진요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은행빚갚기와 재고줄이기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불을 끄느라
해외시장개척 등 장기수출전략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지난 2월24일 부터 3월3일까지 인도에서 열렸던 인도 국제공작기계전
(IMTEX)에 참가한 우리 기계수출업체는 3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대만은 94개사나 참가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기반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질수밖에 없다는게
무역업계의 지적이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
수출액이 늘지않고 채산성도 최악의 상황이다.
1일 산업자원부는 4월중 수출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1백22억달러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수출증가율은 지난 2월 20.1%를 기록한 이후 답보상태다.
지난달 통관일수가 작년 4월보다 하루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수출증가율
은 지난달(6.5%)보다 떨어진 4%에 머물렀다.
지난달부터 환율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던 산업자원부
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수출채산성도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교역조건 동향분석"에서 무역채산성이 74.1로
88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9억3천2백만달러흑자를 기록, 올들어 4개월간 무역수지
가 1백23억달러에 달했다.
연간목표(2백50억달러흑자)의 절반을 달성했지만 수입감소 덕분이다.
지난달 수입은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35.5% 줄어든 83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수출주력품목중 반도체(7.8% 증가) 석유화학(16.9% 증가) 철강(32%
증가) 등의 수출은 호조를 보인데 반해 자동차(마이너스 2%) 직물(마이너스
10.2%) 등은 부진했다.
수출은 환율이 급등한 이후 3달 정도 지난 금년 4월께부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빗나갔다.
국내요인으론 금융시스템불안정 원자재수급애로 수출기업의 도산등이
꼽힌다.
해외요인은 동남아 등 해외시장 경기침체, 바이어의 단가인하 압력, 통상
마찰 등이다.
수출업체들의 당면 최대애로는 무역금융문제다.
정부가 수출환어음 매입용으로 은행권에 3억달러를 지원했지만 일선지점들
이 몸을 사리는 탓에 네고실적이 외환위기 이전의 80%에 머물고 있다.
주력 수출시장에서도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우리 전체수출의 50.32%를 차지했던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위축되고 있다.
1.4분기중 인도네시아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나 감소했다.
태국수출도 46.5%나 격감하는 등 외화위기에 휩싸인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이 도미노식으로 무너지고 있다.
미국 유럽 중남미 등지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수출상대국들은
반덤핑제소 등으로 일찌감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수출마케팅 위축도 장기적인 수출부진요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은행빚갚기와 재고줄이기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불을 끄느라
해외시장개척 등 장기수출전략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지난 2월24일 부터 3월3일까지 인도에서 열렸던 인도 국제공작기계전
(IMTEX)에 참가한 우리 기계수출업체는 3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대만은 94개사나 참가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기반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질수밖에 없다는게
무역업계의 지적이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