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매수세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2조원 가량의 외국인자금이
추가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대한투자신탁 투자전략부가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6.4지자제선거후 경제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인텍스)지수 한국편입비중이 8월말부터 확대돼 이시점을 전후로
2조원가량의 외국인매수세가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투는 올들어 외국인들은 <>우량 대형주 <>수출관련 대형제조주 <>우량
중소형주 등에 집중 투자해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투자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부도위험이 높아져 매수세가 중저가권으로 확산되지 못한 채 우량주
중심으로 더욱 압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말 현재 외국인의 전체 보유주식 가운데 포철 한전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 우량주 20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대투는 외국인한도가 확대되고 지방선거이후 금융계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이들 20개종목을 중심으로 1조8천7백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외국인투자자가 MSCI지수에 한국물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편입비중이 확대되는 8월말을 전후한 시점이
본격적인 한국주식 매입시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별종목에 대해서도 현재 투자금액의 5%가량인 1천3백억원의 추가매수가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비중이 높은 20개 종목은 포철 SK텔레콤 한전 삼성전자
삼성전관 대우중공업 현대차 LG전자 LG화학 LG정보통신 삼성화재
코리아써키트 대한한공 에스원 주택은행 국민은행 메디슨 아남반도체
효성T&C 신도리코 등이다.

3월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대투는 <>기본
물량이 확보돼 있는데다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한 환리스크 부담 <>노사분규
재연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외국인은 현재의 원달러환율이 고평가상태라고 판단, 주식매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국제포트롤리오를 구성할 때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MSCI지수의 한국편입비중을 오는 8월말부터 현행 2.5%에서 4.9%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유럽의 펀드운용자들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지역별 투자비중을
정하고 있다.

스미스바니증권은 이와관련,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40%정도가
MSCI지수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21억달러(2조9천억원)수준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