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자 명세 ]

직업 : 맞벌이 주부
월수입 : 부부합산 300만원
저축 : 월평균 약 111만원(보험포함)
재산 : 연립주택 1억2,500만원
대출금 1,300만원
금융자산 약 2,000만원

[ 상담배경 ]

조수현(36세)씨는 자녀 둘을 둔 맞벌이 주부다.

대기업 과장인 남편과 함께 매달 평균 3백만원을 번다.

지금은 인천 시댁에 살고 있다.

조만간 독립을 계획중인 조씨는 자신의 직장(서초동)과 남편의 직장(김포)
중간쯤 되는 곳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이다.

그래서 2년전에 오목교 근처에 연립주택을 장만했다.

재건축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전세 4천만원을 끼고 1억2천5백만원에
구입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건축 움직임이 흐지부지되면서 고민이
생겼다.

내집 마련의 꿈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닐까.

현재 내집마련주택부금 정기적금 차세대주택종합통장 비과세가계신탁 등에
매달 1백11만5천원을 저축하고 있다.

1천만원의 회사대출금으로 주식에도 약간 손을 대고 있다.

과연 이같은 재테크 방식으로 언제쯤 목돈을 마련, 내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조수현씨는 고민끝에 한경머니테크팀을 찾았다.

< 김수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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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적으로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금융상품을 활용한 저축을 늘려야 한다."

한경머니테크팀 이승태 공인회계사(하나은행 프라이비트뱅킹팀)가 건네는
조언이다.

상담자는 현재 월평균 수입의 37%인 1백11만5천원을 저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저축률이 30%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저축 항목을 살펴보면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목돈 마련을 위해 2년 및 3년제 적금과 내집마련주택부금, 비과세가계신탁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활용하는 투자대상보다 더 유리한 상품이 적지않다.

말을 갈아 타는 등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크게 나눠 다음과 같은 투자전략을 추천하고 싶다.

<> 매월 일정한 돈을 넣으면서 목돈을 마련하는데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은
역시 비과세가계신탁.

조씨의 경우 월 1백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하면서도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 이 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적금으로 납입하던 모든 저축금액을 이 상품 하나에 몰아서
넣는 방안도 고려해봄직 하다.

구체적으로 말해 2년제 적금(월25만원)은 만기가 얼마 남지않았다는 점에서
만기를 채우는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매월 25만원씩 납입하는 3년제 적금은 해약해 비과세가계신탁으로
전환했을 때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비과세가계신탁은 5년제라도 3년만 지나면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으므로 3년제 금융상품으로 보면 된다.

<> 대출과 연계된 예금상품은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

내집마련 주택부금(4백3만원)은 앞으로 주택을 살 때 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단 이자율이 낮은 편이므로 추가 불입은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대출금리가 싼 마이너스통장(3백만원)도 현재대로 이용하는 게 좋다.

<>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현재 가입한 보험의 종류 및 금액이 너무 많다.

저축성 보험이라도 은행권 금융상품과 비교할 때 수익률면에선 뒤질 수
밖에 없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교육보험(월6만5천원)은 유지하는게 소망스럽다.

월 10만원씩 내는 보장성 보험도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저축성보험은 중도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 개인연금신탁(월5만원)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여유가 있다면 납입금액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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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의 가장 큰 고민은 전세를 끼고 구입한 연립주택 처리.

재건축 열기로 한때는 1억5천5백만원을 호가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사려는 사람도 없다.

아파트를 마련하려던 애초 계획을 위해서는 손해를 보고서라도 지금
팔아야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한경 머니테크팀은 지금 팔기보다 보유하면서 재건축을 기다릴 것을
권유한다.

가장 큰 이유로 연립주택 매입희망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무리하게 처분하려 들면 실제 받을 수 있는 가격에 터무니없이 싸게 팔 수
밖에 없다.

다음은 2~3년후 금리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서울 요지(오목교 인근)에 대형
아파트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목동과 같은 좋은 주거환경에 대형아파트를 분양받기는 쉽지 않다.

세째는 연립주택을 구입한 게 투기목적이 아니었다.

남편과 본인의 직장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IMF체제로 인해 달라진 것은 재건축이 미뤄져 아파트 입주시기가
늦춰졌을 뿐이라고 할 수 있다.

* 상담 : 이승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팀 대리(공인회계사) 02)757-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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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