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의 경영권 도전으로 진통을 겪었던 대림통상의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재우 회장외 1명은 28일 31만3천6백70주를
24억6천7백만원에 사들였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회사측은 이 회장이 종친회장으로 있는 "전주이씨 인성군파 종회"를
공동보유자(지분율 8.95%)로 함께 신고했다.

이에따라 경영진인 이 회장측의 지분율은 16.23%에서 31.17%로 크게
높아졌다.

회사측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해 지분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주식을 매집한 후 되파는 그린메일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이틀동안 대유증권 창구를 통해
24만여주가 집중 매도되고 서울증권 창구를 통해 회사측이 24만여주를
매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림통상측은 지난 3월 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소액주주인 백광훈씨가
의결권대리권유에 나설때 대유증권 M지점등 일부 증권사들의 투자자들이
대림통상주를 매집했다고 주장했었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