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요원들이 북한내 전지역에서 국제사회의 원
조식량 분배를 감시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캐서린 버티니 WFP 사무국장은 27일 워싱턴의 내셔
널 프레스 클럽에서 최근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보
안상의 이유로 감시요원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던 49개 군에 대한 감시 허용
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버티니 국장은 이에따라 "WFP는 북한내 2백10개 군에서 원조식량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를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기간중 북한이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49개 군지역에 대한 감시
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 예정된 65만8천t의 구호 식량을 줄이겠다고 경
고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다짐을 받아낸 것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한편 버티니 국장은 북한내 식량사정이 일부 지역의 경우 매우 심각한 상
황이고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은 생명을 위협받을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
다.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