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치아 치료를 할수있는 레이저 의료기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메디컬 벤처기업인 티엠시(대표 박경량)는 러시아 과학자의 자문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광기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4년간 모두 8억
원을 투입해 3기종의 치과용 고체레이저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기기는 반사율이 적으면서 흡수율이 좋은 어븀(Erbium)을 주성분으로
한 수술기로 레이저 강도의 조절로 충치나 법랑질 또는 상아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할수 있다.

적외선 계통의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을 물에 가장 잘 흡수되는
파장으로 생성시키면 광선이 물분자를 자극,충격파가 발생하고 기구
끝에서 분사되는 물줄기에 의해 전파되는 광선이 주변의 물질을 파괴
하는 원리다.

레이저광의 수분흡수율로 인해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을 막을수 있고
치아를 갈아낼때 분쇄조각이 발생하지 않는다.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상아질 조직과 에나멜질까지 치료.가공할수
있으며 잡음이 없어 치과진료를 받는 환자들의 공포심을 줄일수 있다.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않아 마취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같은 치과 수술용 레이저기기는 미국 프리미어레이저시스템스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엠시는 벤처자금 지원을 받아 오는 9월부터 부천공장에서 생산, 대당
4천만원대에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문병환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