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1일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협력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근영신임총재는 이날 취임식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근로자는
경영진의 경영방침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노사간에 회사재건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경우 채권은행과 협의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아의 장래는 노사가 새로 태어나는 자세로 변화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관리인이 정리계획을 만들어야 한
다"며 "정리계획 작성에 전문성 중립성 투명성을 확보하기위해 객관적
이고 능력있는 외부경영자문회사의 자문을 받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
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정부나 채권은행단에서 제3자매각을 정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류종열관리인의 "해외매각"발언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관리인으로서
의견을 밝힌 것일뿐"이라며 "정리계획안 작성과정에서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정부에 확인해보니 3자인수같은 결정은 없었다"며
"있지도 않고 결정되지도 않은 일로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자력갱생능력에 대한 외부의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 18일 진념기획예산위원장 류관리인과 회동,기
아문제를 협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