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이지만 경제팀은 준비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

김덕중 아주대 총장은 지난 16일 하나은행에서 열린 "21세기 비즈니스
포럼"(대표 노부호 서강대교수)의 "IMF 위기극복 방안과 한국경제의 전망"
강연회에서 "현 경제팀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교수 출신들로 짜여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특히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경제수석,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산업연구원(KIET)원장, "국가 금고지기"격인
한국은행 총재 등 경체 부처 요직을 모두 전직 교수출신으로 앉힌 것은
현실 감각의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교수라는 직업은 제일 무책임한 사람들로 행정을 직접 맡기
보다는 자문역으로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YS(김영삼 전대통령)때도
그 사람들(교수출신)에게 행정을 맡겨서 망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어 "기업인들은 요즈음 오히려 ''해피(happy)''한 형편"이라며
"내라고 하는 서류만 내면 될뿐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와함께 "과거 노태우정권때는 기업인을 인민재판에 부쳤으며
YS정권때는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명분아래 죄인으로 몰아 부첬다"며
"한국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가장 열심히 발로 뛰는 기업인이 "영웅"
으로 대접받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성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