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은 실적배당이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두가지 형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실적배당 상품들은 대체로 확정금리부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제시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실적상품은 시중금리 변화에 따라 수익률도 함께 달라지는 위험을
안아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금리가 불안한 시기에선 실적배당상품에 투자하는데 따른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그래서 실적배당이면서도 확정금리 상품의 안정성까지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투자신탁회사가 판매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이같은 욕구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는 상품중의 하나.

<>공사채형 수익증권이란

투자신탁회사가 고객이 예치한 돈으로 펀드(기금)를 만들어 회사채 등에
투자, 그 수익을 되돌려주는 것.

고객은 돈을 맡긴 징표로 수익증권을 받는다.

자산운용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다시 분배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채권 등에 직접투자하려면 투자금액이나 환금성에 제약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개인들은 공사채형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채권투자에 간접적으로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

<>장점

실세금리의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상품의 투자대상이 채권 CP CD 등 시중금리를 잘 반영하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돈이 필요할 땐 환매 수수료만 부담하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환금성도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가 주로 취급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 CD 등이 최저금액을 설정하고
있는데 반해 공사채형 상품은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

소액여유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상품 종류

가입기간에 따라 1년이상 장기형, 6~9개월의 중기형, 6개월미만 단기형으로
나뉜다.

펀드모집 방식에 따라 추가형과 단위형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추가형은 펀드가 설정된 뒤에도 돈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가입한 뒤 금리가 오를 경우 추가투자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리상승기에 적합하다.

지금처럼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싯점에선 단위형 상품에 관심을 돌릴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단위형은 펀드의 추가설정이 안된다.

다시말해 펀드 설정한도를 미리 정해두고 고객들의 청약을 받아 일정규모의
펀드를 만든 뒤 이를 만기때까지 운용한다.

만기때 금리가 처음 가입할 때 금리보다 떨어진 경우 그만큼 금리 차익이
생긴다.

1년이상 장기 상품에 투자할 때는 단위형이 적합하다.

<>상품 선택 테크닉

올초 시중금리가 고공 행진을 하자 만기가 6개월미만인 단기상품에 돈이
몰렸다.

하지만 최근들어 실세금리가 하향세를 돌아서자 6개월정도의 중기형이나
장기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져도 가입시점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를
누리기 위함이다.

예를들어 3개월짜리와 6개월짜리 상품이 각각 연21%의 수익률을
제시한다고 하자.

3개월뒤 금리가 현재보다 5%포인트정도 하락해 수익률이 연16%로 떨어지면
1천만원을 3개월짜리에 가입한 사람은 3개월간 연21%의 수익을 얻는다.

나머지 3개월은 연16% 상품에 다시 가입해야됨으로 6개월 평균 수익률은
연18.5%가 된다.

6개월짜리에 가입한 경우 금리하락에 관계없이 연21%의 수익을 보장받는다.

2.5%포인트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단기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중기형이나 장기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투신사 관계자들의 설명.

<>체크포인트

만기전에 돈을 찾을 때 중도해지(환매)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투신사들은 환매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중도해지할 때 이자의 70%까지 공제하는 경우도 있다.

투신사가 제시하는 수익률만 따지지 말고 가입기간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1년이상 자금을 예치하려고 할 때에는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절세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