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은 궁여지책으로 기업어음(CP)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으나 80%이상이 4대 기업에 편중,중견및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은 심화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은행 대출금은 6천5백7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대출금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5조7천4백3
억원 감소했으나 지난 1월에는 6조2천8백8억원 증가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증가액이 1조6천1백40억원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되더니
지난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계정대출금은 <>1월 5조1천6백46억원 <>2월 2조3천7백10억원 <>3월
5천2백76억원등으로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신탁대출은 지난 1월 1조1천1백62억원 늘었으나 2월과 3월에는 각각 7천
5백71억원과 1조1천8백54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들이 부실채권발생을 우려
하는데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관리를 위해 여신취급을
억제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CP나 회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이 은행신탁계정과 증권사 종금사에 할인받은 CP는 지난1월 7천
3백32억원에서 2월과 3월엔 각각 3조1천2백73억원과 7조7천5백42억원으로
늘었다.

하영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