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방산업체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총81개의 방산업체 가운데 12개 업체가 부도를
내 7개 업체가 법정관리를 받거나 신청중이며 5개업체가 화의를 신청중이다.

또한 방독면을 생산하는 산공물산을 비롯해 각종 무기와 장비를 납품하는
6개 업체의 가동률도 20~30% 수준으로 낮아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81개 방산업체의 평균 가동률도 47%로 지난해의 56%보다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올해 외화지출을 2천1백13억원을 축소해 내자방산
산업으로 전환하고 2천억원을 환차보전금으로 충당하는 등 모두
4천1백여억원 가량의 물량을 국내 방산업체에 배분, 방위산업 기반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국내방산업체에 배당되는 물량을 상반기중에 조기
집행하고 방산육성기금 1백4억원을 중소 업체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방산업체의 전문화.계열화 정책을 수정해 항공기 전차 함정 등
주요 방산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1개 전담업체로 줄이는 등 업체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방산물자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