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주식 간접투자수단인 외수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대폭 높아
지고 있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 등 대형 투신사들이 설정한 외수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최근 70~80%로 지난 연말의 30~40%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 주식형외수펀드의 설정규모는 3조원정도로 지난 3개월간 1조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외수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이처럼 높아지는데 대해 증권업계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낙관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국기관은 외수펀드가 외국인투자한도 적용을 받지않은 점을 이용해
한도가 소진된 일부 우량주를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펀드가 운용권을 갖고있는 한 외수펀드는 이미 한도가 찬 포항제철
주식 1백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밖에 외수펀드를 통해 포항제철 SK텔레콤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대형우량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수펀드에 투자한 외국계 금융기관은 타이거펀드 ING베어링증권 SBC워버그
살로먼브라더스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투신의 정삼기 국제영업팀장은 "최근 외수펀드들이 단기채권 CD(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상품을 처분하는 대신 주식편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전망이 밝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