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요금으로 서울에서 미국으로 팩스를 보낼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팩스 기술이 개발됐다.

동일방직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벤처기업인 인터넷매직(IMI)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일방직은 이 기술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팩스기기가 전송할 내용을 인터넷메일(E메일)로 전환,
송신해준다.

따로 컴퓨터로 중개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팩스에서 팩스로 송수신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팩스에 IMI가 개발한 E메일
전환기기인 "레가시2000"을 부착해야 한다.

가격은 1대당 2백50달러선이다.

이 회사는 곧 팩스에 내장할수 있는 보드(1백20달러선)도 선보일
계획이다.

상대방 팩스에 레가시가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PC수신도 가능하다.

IMI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레가시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국제 팩스요금을 시내전화료 수준으로 낮춰 팩스사용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팩스를 보낼때 일반전화를 이용하면 3분당
약 2천5백원, 최근 나래텔레콤 KTNET등의 인터넷팩스는 1천원이 든다.

이 기술은 또 문자가 깨지거나 뭉글어지는 현상이 없고 전송시 정보유출의
우려도 이 회사는 설명했다.

IMI사는 이미 캐나다 일본 대만에서 1백만달러 상당의 인터넷팩스 수출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중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에 모두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IMI의 사례는 우리나라 기업이 정보통신의 메카인 미국에 진출해 개발한
기술을 국내에서 생산, 수출한다는 점에서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한우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