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개혁촉진대책을 마련한 실무총책인 정건용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부실채권규모를 파악하는대로 부실채권정리기금
과 예금보험기금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기관들은 구조조정에 60조원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60조원의 정확한 산출근거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부실채권규모등에 따라 지원자금을 늘려가겠다"

-구조조정기금에서 지원하는 중견 중소기업의 범위는.

"5대재벌은 자본시장과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밖의 기업중에서 중소기업부터 지원토록 하겠다"

-기업구조조정자금 10조원으로 충분한가.

"제조업의 부채비율을 2백%로 낮추는데 증자만을 한다고 가정하면 30조원
가량이 든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회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토지공사의 부동산매입자금 3조원은 너무 작지 않나.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외자가 유입되기를 너무 막연하게 의존하는 것 아닌가.

"국내 재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외국인들도 매력을 느낄 것이다"

-기금관리회사는 어떻게 운용되나.

"일종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한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기금은 IFC 등의 전문가가 운용하겠지만 나머지
자율적으로 구성되는 기금은 투신사 등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게 된다"

-비업무용 부동산 구분은 완전히 없어지나.

"민간기업이 부채상환을 위해 내놓은 매물을 취득해서 비업무용으로
상환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 김성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