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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II면톱] 대형국책사업 '차질'...한전/한중 경영권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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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한국중공업등 일부 공기업의 경영권 공백으로 발전소건설 같은
    대형 국책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공기업이 자금결제나 사업추진을 연기함에 따라 설비업체등 관련
    민간기업들도 사업계획을 짜지못하는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전과 한국중공업
    사장을 공모로 뽑겠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진 이후 이들 공기업의 주요
    정책결정이 중단됐다.

    한전의 경우 IMF사태로 전력 수급여건이 바뀜에 따라 발전소 건설일정을
    전면 재검토, 지난 3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발표시기는 그러나 4월로 한차례 연기되더니 최근 5월로 또다시 늦춰졌다.

    후임사장이 결정해 발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번 조정대상에 올해 준공,발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발전소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해 전력 수급계획도 아직껏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이에대해 "산업자원부에서 "장기 전력 수급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발전소 건설일정 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만 해명했다.

    한전의 올해 사업계획 미확정으로 관련업계도 사업계획을 제대로
    짜지못하고 있다.

    플랜트업체의 한 관계자는 "준공연기 시점이 확정되지 않고 있어
    투입인력이나 장비에 대한 활용계획을 못세우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신규 발전소공사에 참여하려던 업체들도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발만 구르는 형편이다.

    한국중공업은 지난 8일부터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이사회가 박운서 사장 사임건을 다루면서 사장결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한국중공업의 경우 1억원 이상 자금을 집행할 때엔 사장 결재를
    받아야한다.

    IMF사태 이후엔 몇억원짜리 단품계약도 사장이 직접 챙겨왔다.

    한중이 벌이는 사업의 규모가 대부분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임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중단은 불가피해 보인다.

    부품을 납품하거나 하청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은 결재중단으로
    자금난을 우려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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