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임소프트 음반 TV프로그램분야의 중소콘텐츠업체들이 공동으로
수출전선에 나서고 있다.

이들 중소콘텐츠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 각종
견본시장에 공동부스를 마련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막고야 엔케이디지탈 지오커뮤니케이션등 컴퓨터게임소프트 개발업체
10여개사는 오는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PC게임.비디오게임 전시회인
"E3"에 처음으로 참가,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판로개척에 나선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자금부족등으로 이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게임소프트개발업체들은 이에앞서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지역
최대 게임전시회인 ECTS(유럽컴퓨터무역박람회)에 12개회사가 공동으로 참가,
약 50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m.net 등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도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96년부터 홍콩의 TV프로그램 견본시장인 "MIP-ASIA"에
11개사가 공동부스를 마련해 82만달러어치의 프로그램을 판데 이어
지난해에는 9개사가 참가해 1백6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프로그램공급사들은 또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프랑스 "MIP-TV"에
9개사가 공동부스를 마련,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MIP-TV"에 참가한 유럽 및 남미국가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3사도 이 프로그램 전시회에 독자부스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그램공급사들은 지난해 이 전시회에서 1백8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서울음반 웅진뮤직 등 음반업체들은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음반
견본시장인 "MIDEM-ASIA"에 공동부스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 부스에는 서울음반 등 16개 업체의 29개 타이틀이 전시돼 50만달러이상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MIDEM(국제영상음반박람회)에
공동부스를 마련해 국내제작 음반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 오춘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