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대형 양산빵업체인 (주)기린이 4일 부도를 내고 부산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기린은 지난1일 부도를 낸 계열사 기린산업의 지급보증문제로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되자 상업은행에 돌아온 어음 10억원을 결제하지 못하고 4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계열사로 식품포장재 인쇄업체인 기린화학도 역시 1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부도 처리됐다.

기린은 건자재생산업체인 기린산업에 6억8천6백만원을 출자하고 있으며
지급보증규모는 4백27억원이다.

지난 69년 설립된 기린은 삼립식품 샤니에 이은 국내3위의 양산빵메이커로
스낵 빙과 음료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린측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급속히 나빠져 화의를 신청했지만 영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보유부동산매각과 한계사업정리 등을 추진중에 있어
회생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기린은 지난해 1천5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천1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영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