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영국방문에 비공식 수행한 기업인 대표들은 유럽경제계에
우리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설명, 외국인 투자유치와 금융지원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전력했다.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은 김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
호텔로 기업인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유럽금융기관 대표들은 한국의 기업
인수합병(M&A)시장 참여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사무소.지사를 통해
관련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기업 대표들은 또 ASEM 기간중 열린 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 활동을
통해서도 유럽국가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유럽국가들은 유럽내 개발은행을 통해 아시아 국가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협조키로 했다.

또 유럽은 아시아를 위해 수입시장을 지속적으로 개방하고 아시아는 외국인
투자를 개방해야 한다는 합의점도 찾아냈다.

정보통신분야에서는 "ASEM 정보기술및 통신(IT&T)포럼"을 창설, 역내
표준화를 강화키로 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도 거뒀다.

< 런던=김수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