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판도가 3파전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가 수위다툼을 벌였으나 올들어
(주)대우가 2위로 부상했다.

올 1.4분기중 대우는 40억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3% 증가한 규모다.

1위는 45억8천만달러를 수출한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현대종합상사는 31억9천만달러를 기록,3위로 밀렸다.

대우의 약진은 금수출과 무관치 않다.

대우는 올들어 약12억달러어치의 금을 수출했다.

대우는 금수출이 많았던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제품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4분기중 기계류 수출은 2백31% 증가했고 화학수출도 41%
신장했다.

지역별로도 고른 수출증가세를 보여 "내용"이 괜찮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들어 대우는 1위의 영광을 되찾기위해 수출에 전력질주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 78년부터 81년까지 4년간 종합상사 수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에대해 현대는 2.4분기부터 자동차 선박 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순위가 조만간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2위와 간격을 벌리기 위해 수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선두권 종합상사들의 순위다툼이 올 한햇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익원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