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개발,세계에 보급한 마이크로 로봇축구의 프랑스 월드
컵 대회제패를 위해 한국팀이 대장정에 오른다.

로봇축구 창시자이자 세계로봇축구연맹(FIRA) 집행위원장인 한국과학
기술원 (KAIST) 김종환교수(40.전기 및 전자공학과)는 3일 "제 3회 마이
크로로봇 월드컵축구대회가6월 29일부터 5일간 파리국립과학관에서 열
리고 이를 위한 예선전이 이달 24일 유럽을 시작으로 6월까지 대륙별로
열린다"고 밝혔다.

12개팀이 참가하는 유럽예선은 오는 24일부터 3일간 오스트리아 빈에
서 열리고 북미주 예선은 5월9일부터 5일간 미국 앵커리지에서,남미예선
은 5월20-21일 브라질 상 파울루,아시아 태평양예선은 6월 6-8일 대전
에서 각각 열린다.

파리 로봇월드컵축구대회는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오픈게임식으로
열려 예선전결과가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예선성적에 따
라 본선에서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기 때문에 출전팀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은 96년과 97년 제 1,2회 마이크로로봇월드컵축
대회에서 우승을 다툰 종주국 한국과 미국팀이 강팀으로 꼽히고 브라질과
유럽 국가들이 축구강국의 명예를 걸고 추격하고 있는 판세다.

마이크로로봇축구 월드컵 예선이 다가오면서 강팀의 전력 탐색을 위
한 시범경기요청도 잇따라 과기원 로봇축구팀은 유럽예선과 북미주예선에
참가하기로 했으며 오는 6월말에는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북경에서도
시범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마이크로 로봇축구는 지난 95년 김종환교수가 창안한 것으로 자율
로봇 3대가 한 팀을 이뤄 넓이 1.17m 의 탁구대 같은 경기장에서
골프공으로 축구를 하는 경기다.

대전=이계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4일자 ).